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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앞 일본라멘 전문점 우마이도

먹은 거

작년에 우마이도를 갔던 게 계속 기억에 남아서 여길 두 번째 오고 말았다.


불금 8시에 갔는데 저번처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메인 메뉴는 단 2가지, 어느 식당이든 메뉴가 단촐할수록 믿음이 가는 그런 게 있다.


일본에서 들렀던 라멘전문점들은 대부분 카운터석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선 일본음식 전문점이라 해도 

마주보고 앉는 테이블석이 많은 거 같다. 아무래도 아직까진 커플이나 친구들끼리 여럿이 와서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겠지.


맑고 뽀얀 국물이 온몸으로 돈코츠 국물임을 외치고 있었다. 돈코츠는 유독 생마늘과 잘 어울리는 거 같아서 듬뿍듬뿍 갈아 넣었더니 한결 맛이 깊어졌다.


국물을 살짝 젓자마자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건 때처럼 쿠로마유가 넓게 퍼졌다. 일본라멘 중에서도 돈코츠가 유독 기름기가 많아서 

호불호가 갈리는 걸 겁내고 일부러 기름기를 쏙 빼서 내오는 라멘가게들도 가끔 가 봤는데, 제발 그러지 말자. 그런 가게들은 다 오래 못 가더라.

현지인 입맛에 맞춘 라멘을 먹느니 차라리 인스탄트 라면을 끓여 먹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