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날의 봄을 좋아하세요?

연남동 베리베스트 스테이크 방문기

먹은 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블루북을 샀다. 블루북이 뭐냐면 일종의 쿠폰북인데, 대충 아무 가게나 돈만 내면 가게 홍보해주면서 쿠폰을 발행하는 

그런 쌈마이가 아니라 맛, 서비스, 분위기 등을 심사해서 적합판정 받은 곳만 블루북을 통해 가게를 소개해주고 

쿠폰을 발행해주는 시스템이라 꽤 믿을만 했다. 혹시라도 궁금하면 블루북 홈페이지로...


올해 산 블루북의 첫 쿠폰을 쓰기 위해 어디로 가 볼지 연남동 쪽을 찾아보다가 베리베스트 스테이크라는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르 꼬르동 블루과정을 수료한 요리사가 웻에이징 방식으로 숙성시킨 스테이크를 1인당 15,900원에 팔고 있다고 하니...

 

가게는 연남동 동진시장 입구 바로 옆에 있었다. 당연히 주차는 안 되니까 100여m 떨어진 노상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왔다.



가게는 최대 10명 정도만 동시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아담한 규모였고, (주방 쪽 벽면에 르 꼬르동 블루 수료증이 걸려 있었다)

식사메뉴도 크게 나누면 스테이크, 파스타 둘 뿐이니 맛에 자신있는 가게의 정석 같은 메뉴구성이었다. 다만, 가게 분위기 좋고, 

맛고 그럴싸해보이는데 4테이블만 있다면 오래 기다려야 될 확률이 크다는 얘기인데 평일 6시 반에 도착하니 마침 딱 한 테이블이 비어있었다.


스테이크를 주문하니 와인이 한 잔씩 제공됐고, 전문점답게 소금도 3가지가 준비돼 있었다. 직원에게 종류가 뭔지 물어보니 

각각 히말라야 암염(핑크 솔트), 스테이크 허브 솔트, 천일염이라고 했다.

나중에 스테이크 먹을 때 조금씩 뿌려가면서 맛을 봤는데 역시 셋 다 짜지 않고 적당히 감칠맛을 내주는 게, 소스를 곁들이는 것보다 훨씬 좋았다.


블루북 쿠폰을 써서 샐러드와 (아주)작은 브라우니 1조각씩을 받았다. 대략 만 원 정도 서비스를 받은 셈이다.


"오늘의 스테이크"가 나왔다. 1인분(180g) 15,900원


미디엄으로 주문했는데 육즙이 어떻고, 웻에이징이 어떻고 하는 미식가 흉내는 손발이 오그라들기 때문에 자세한 맛평가는 생략한다. 

다만, 나랑 나와 같이 같던 친구는 다음에도 꼭 한 번 다시 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