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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청 앞 베이비기네스 방문기

먹은 거

어제는 연남동 베리베스트 스테이크를 방문하고 생맥주로 입가심 하러 마포구청 바로 앞에 있는 베이비기네스까지 갔었다.

여기가 다른 베이비기네스 지점과 마찬가지로 기네스사로부터 "마스터 퀄리티"인증을 받은 곳이기도 했지만 같이 갔던 친구가 미친 듯이 빠져있는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의 마지막회 촬영지였기 때문이다.  


극중에선 여주인공 "서지안"이 핀란드로 유학을 가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한 술집으로 나오는데 

직접 가보니 정문 분위기부터 남다른 게, 과연 드라마 제작팀으로부터 장소섭외를 당할만 하단 생각이 들었다.


마침 봄비도 부슬부슬 내리는 저녁이라 창가로 보이는 풍경이 술을 부르게 했다. 

같이 간 친구는 역시 기네스, 난 처음 마셔보는 인디카 맥주를 1잔씩 주문했는데 어제는 분위기에 취해 메뉴판 사진 찍는 것도 깜빡 잊어버렸네. 

기억을 더듬어보니 각각 7500, 8500원이었던 거 같다.



저녁 8시 가까이 돼서 손님들이 두, 세 명씩 계속 들어오니까 손님들이 안 보이도록 가게 안을 찍느라 힘들었다.


이 가게가 피자전문점도 아니면서 고르곤졸라 피자가 맛있다는 얘기는 미리 듣고 왔는데, 고르곤졸라 치즈 크기부터 남다르니까 

접시가 테이블에 가까워지자 고르곤졸라 특유의 향이 코에 확 퍼졌다.

양은 둘이서 한 판 시키면 딱 적당할 정도였다.


내가 여태까지 여러 샐러드바에서 먹어봤던 고르곤졸라 피자는 고르곤졸라 피자라고 할 수 없는 거였구나.

   

우리집과 멀어서 자주는 못 가겠지만, 친구들과의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곳이라 여름이 오기 전에 또 한 번 방문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