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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캔슬링 이어폰, 소니 WF-1000XM3 신제품 후기

산 거

신세계 백화점 영등포점을 갔는데, 소리소문 없이 소니 WF-1000X 후속모델인 WF-1000XM3이 나와 있더군요.

 

WF-1000X은 음악 들을 때에도 노이즈캔슬링이 되는 거의 유일한 TWS(True Wireless Stereo : 완전 무선 이어폰을 이렇게 부르더군요)  제품이라 한 번 사볼까하다가 블루투스 4.2버전이라 왠지 지금 사면 손해보는 느낌이 들어서 안 사고 있었는데, 이렇게 블루투스 5버전인 WF-1000XM3로 딱 나와버렸네요. 

 

일단 공식사양은 6mm 드라이버 유닛, SBC와 AAC코덱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저는 음향기기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수치로 표현하는 대신에 그냥 최대한 알아듣기 쉽게 좋다, 나쁘다, 별로다... 이런 식의 쉬운 표현을 쓰겠습니다. 

 

사기 전에 매장에서 잠깐 청음을 해봤지만, 노이즈캔슬링 기능이라는 게 3M 귀마개 수준으로 어마어마 한 건 아니었습니다.

이걸 귀에 꽂고 음악을 듣고 있어도 매장에서 틀어 놓은 음악소리도 어느 정도 들렸고, 다만 주변의 말소리나 부스럭거리는 잡음들을 조금 잡아주는 정도였어요.(솔직히 저는 노이즈캔슬링 때문이라면 이 제품 추천하지 않습니다)

 

음질은 제가 기존에 쓰고 있는 갤럭시 버즈랑 비슷했습니다. 처음엔 베이스가 좀 약하다 싶었는데, 구글플레이에서 Sony Headphones Connect라는 전용어플을 깔아서 이퀄라이저를 조절해주니까 베이스도 들을만 해지더군요. 음질엔 딱히 불만 없습니다. 

 

참고로, 각종 영어 안내음성도 전용어플에서 한국어로 바꿀 수 있고, 세세한 기능들을 제대로 다 쓰려면 Headphones Connect는 꼭 깔아야 됩니다.

 

 

저는 블랙 대신에 플래티넘 실버로 샀는데 디자인이 예뻐서 마음에 듭니다.

 

 

전용 충전케이스 부피가 갤럭시 버즈에 비하면 1.5배 정도 큰 편이지만 주머니에 넣을 때 별 불편은 없었습니다.

그립감도 참 좋아요. 뚜껑 부분이 자석으로 돼 있어서 착착 달라붙습니다.

 

 

폼팁은 이 정도로 준비가 돼 있었습니다.

 

 

이전 제품인 WF-1000X 리뷰들을 보면, 연결 끊김에 대한 불만들이 되게 많아서 소니에서도 이걸 의식했었는지 전용 어플에 이런 옵션이 있길래 한 번 테스트 해봤습니다.


사람이 바글바글한 주말의 영등포 타임스퀘어 한복판에서 "음질 우선"모드로 음악을 들어봤는데 소리가 아주 약간 0.3초 정도 끊길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안정적인 연결 우선"모드로 바꿔서 다시 음악을 들어보니, 끊김도 없고 음질도 별 차이 없어서 계속 이 모드로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블루투스 이어폰을 살 때 은근히 신경 쓰이는, 영상과 음성의 싱크로도 유튜브와 넷플릭스로 테스트 해봤는데 다행히 90% 이상 잘 맞는 거 같습니다. 일단, 영상을 보면서 거슬리지 않았어요.

 

일본에서도 현재 27,500엔에 팔고 있는 제품이라 환율로 따져본 가격도 현지랑 거의 같습니다. (정가 299,000원)